인공지능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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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술 블로그 '컨텍스트 엔지니어링' 설명에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like humans)' 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사람에게 너무 많은 자료를 주는 경우에 집중할 수 없듯이, 또는 사람에게 너무 많은 도구를 선택하게 하면 혼란을 가져다 주듯이, 뭐 이런 식이다.읽으면서 못 된 생각이 들었다.주는 대로 시키는 대로 하면 될 것을, 이젠 한낱 인공지능에게까지 눈치를 보고 배려해 줘야 하나?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우리 팀 동료들에게 늘 하던 것 처럼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싶기도 했다. 산발적인 자료 중에서 필요한 것만 추려서 주고, 목표를 명확히 설정해 주고...... 나는 정말 그렇게 잘 하고 있었던 걸까? 인공지능 잘 쓰려고 이런 걸 찾아서 읽고 있지만, 정작 일과 삶에서도 그..
편안함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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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편안함의 습격 | 마이클 이스터 - 교보문고편안함의 습격 | 당신은 편안함을 얻은 대가로 무엇을 잃었는가?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모든 실내는 완벽한 온도 조절 시설을 갖추었고, 배고픔을 느낄 새 없product.kyobobook.co.kr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인류는 육체적 고난에서 벗어났다.그러고 나니, 예전에는 별 문제도 아니었던 것들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책에서는 이를 '문제에 의한 잠식' 이라고 표현했다. 문제를 찾아야 하는데 문제될 것이 더 이상 없어지니, '문제' 라는 단어에 휘둘리게 된다는 뜻이다.정신적 고난은 더욱 커지고, 자살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목차에 나와있듯, 책에서는 다음 다섯가지를 강조한다.죽지 않을 만큼 힘들어야 한다.따분함을 즐겨라배고픔..
지구별 여행자는 어디로 돌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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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저 끝없는 고요 속에 떠 있는 작고, 푸르고, 아름다운 지구를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바로 우리 모두를 지구의 승객으로 본다는 것이다- 아치볼드 매클라시 (김영하 '여행의 이유' 에서) 이 지구에 여행을 왔을 때 조건없는 환대를 가족들에게 받았고이 아름다운 별을 떠날 때에도 남아있는 이들의 환송을 받는 것처럼여행지에서도 대가없는 도움을 받거나, 또한 선뜻 손을 내밀 때가 있는 것처럼김영하 작가는, 우리가 말하는 '인류애' 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피어나는 신뢰와 환대라고 볼 수 있겠다 했다.이 구절을 만나고 나니, 류시화의 '지구별 여행자' 도 떠오른다. 인도 여행기였던 걸로 기억한다. 친구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더니 대뜸 이렇게 말했다.여행이라는 것은,여행이 끝날 때 돌아갈 곳이 있어야 하잖아?지구..
[천안] 핸드드립이 맛있었던 도어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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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천안에서 결혼식이 있어 들렀다가, 한달 전에 먹었던 병천 순대가 생각났다. 차로 30분 거리,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어서인지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신나게 포장해서 집으로 가려는 찰나, 조금 늦은 오후였지만 맛있는 커피를 먹고 싶었다.휴대폰으로 검색을 해 본다. 커피 직접 볶는 가게? 커피를 허투루 내리진 않을 성 싶었다.근처에 차를 대고 걸어가 보니 입간판에 동일한 문구가 적혀 있었다.작은 가게에 들어가, 인상 좋은 주인 분에게 핸드 드립 한 잔을 부탁드렸다.향미를 더욱 느껴보시려면, 아무래도 따뜻한 게 좋겠죠? 여름이었지만, 어차피 에어컨 틀고 먹을 거!원두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였고, 당연히 직접 볶으셨던 걸로 내려주시는 것이리라.'좋은 하루 되세요' 라는 미소와 함께 건네 받은 커피 한 잔을 들고 나와..
데드 스페이스 (Dead Space,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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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A에서 출시하고, 레드우드 쇼어에서 개발한 데드 스페이스(Dead Space) 를 플레이했다. SF 코즈믹 호러 장르의 FPS, 아니 TPS 장르로 출시되었다. 문득, 하늘 위 우주에 나 혼자 둥둥 떠있으면 무슨 생각이 들까?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공기가 없으니 소리도 안 들릴 것 같은데, 정말 아~무 것도 없는 곳에 혼자 있으면 미치지 않을까? 그런 경험을 조금이나마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불행한 시작 주인공인 아이작은 먼 미래에, 우주에서 운석 채굴을 해 돈을 버는 거대 기업의 엔지니어이다. 사랑하는 여자친구인 니콜도 있다. 니콜은 잠시 ‘이시무라 호’ 라는 채굴용 우주선에 출장을 간 상태. 그런데, 니콜이 긴급 메시지를 보내는데 뭔가 이상하다. 도와달라고 하면서 여기 ..
프로세서의 우선순위 값 : 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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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MapR의 Monitoring Metric 을 보다가, CPUNICE 라는 컬럼 이름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Amount of CPU time used by processes with a positive nice value. 오잉, 프로세스의 CPU 사용 시간인 것 까진 알겠는데, 양의 좋은 값이라니? 실은, nice value 의 뜻이 다음과 같기 때문이다. Nice 값은 CPU 의 스케줄링 우선순위를 의미합니다. 값의 범위는 +19 ~ -20으로, 숫자가 높을 수록 우선 순위는 낮습니다. man 2 getpriority 를 참고하시면, 더 자세한 정보가 나와 있습니다. 프로세스를 실행할 때 nice 명령어로 우선 순위를 부여할 수 있고, renice 명령어로 우선 순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우..
귀향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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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999년 위안부 피해자이신 할머니께서 그리신 한 장의 그림에서 시작된 영화. 14년이 지나서야 제작을 시작했을 만큼, 그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깃든 이 영화를 삼일절에 보고 왔다. 보는 내내 손에 힘이 들어가고 이가 갈리는 분개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많이 나왔고, 후반에는 보는 내내 눈시울이 붉어져서 앞이 잘 안보였다. 자칫 영화가 널리 알려진 대로의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진행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어린 나이에 아무 잘못 없이 끌려가 일본군의 성노예로 핍박받는 끔찍한 생활이 이어지고, 이후 극적으로 탈출하는 과정이 그려지지 않을까라고. 여기서 어느 부분을 강조하느냐가 중요했을 텐데,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들이 눈에 띄었던 것 같다. 빙의를 통한 연결..